호주 픽업시장 성장
타스만 판매안착
픽업시장 경쟁구도 재편
호주 픽업 시장에 등장한 다크호스… 타스만이 바꾼 판도

기아의 중형 픽업트럭 타스만은 출시 후 불과 몇 달 만에 호주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10월 판매량 610대, 전체 픽업 부문 9위라는 결과는 단순한 신차 효과가 아닌 ‘안착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호주는 전통적으로 픽업 수요가 압도적인 시장이며, 토요타 하이럭스와 포드 레인저가 절대 강자로 자리 잡고 있는 구조입니다. 그러나 타스만은 첫 진입 브랜드임에도 일정한 판매 흐름을 유지하며 기존 시장 구조에 균열을 내고 있습니다. 특히 호주 소비자들은 신차 평가에 까다롭기로 유명하고, 실제 주행 환경에서의 성능과 내구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 타스만의 성적은 더욱 의미가 큽니다. 초기 인지도 부족과 경쟁 브랜드 대비 후발주자라는 불리함에도 타스만은 꾸준한 판매 데이터로 존재감을 증명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기아가 글로벌 픽업 시장에서 본격적인 자리를 잡기 위한 준비가 시작됐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강력한 성능·경쟁력 있는 가격… 타스만이 선택받은 이유

타스만은 2.2리터 터보 디젤 엔진으로 154kW의 출력과 440Nm의 토크를 제공하며, 3500kg 견인력과 8단 자동변속기로 실사용 환경에 최적화된 구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호주 시장의 픽업 소비자들은 파워트레인 신뢰성, 높은 적재 능력, 오프로드 대응력, 장거리 주행 안정성 등을 중시하는데 타스만은 이러한 핵심 요소에서 균형 잡힌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한 기아가 적극적으로 시행한 X-라인 가격 인하 전략도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낸 주요 요인입니다. 가격은 4만 2990호주달러에서 시작해 경쟁 모델 대비 부담이 적고, 실내 편의 장비 역시 충실하게 갖춰 호주 소비자들이 실제로 체감하는 ‘가성비’ 요소가 강한 모델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최근 호주에서 한국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가 상승한 흐름도 타스만의 수요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으며, 만족도 기반의口コミ가 쌓일수록 타스만의 시장 점유율은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중국 픽업의 거센 약진… 타스만과 맞서는 새로운 경쟁 축


호주 픽업 시장에서는 중국 브랜드들도 빠르게 세력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GWM 캐논은 761대 판매로 8위에 자리했고, BYD의 샤크 6는 1070대 판매를 기록하며 6위까지 올라섰습니다. 특히 샤크 6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 기반으로 321kW의 출력과 650Nm의 토크를 제공해 성능 면에서 상위권 브랜드와 견줄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했습니다. WLTP 기준 80km 전기 주행거리 역시 친환경 소비자에게 큰 매력으로 작용하며 호주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GWM 캐논은 저렴한 가격과 넉넉한 옵션 구성을 앞세워 ‘가성비 픽업’ 대표주자로 자리 잡는 등 중국 브랜드의 전반적인 상승세가 뚜렷합니다. 이 흐름 속에서 타스만은 일본·중국 브랜드 사이에서 성능과 품질을 균형 있게 갖춘 ‘중간 지점’을 공략하며 차별성을 드러내고 있고, 기아 특유의 브랜드 신뢰도와 디자인 완성도가 시너지를 만들며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픽업 시장이 단순 가격 경쟁이 아닌 다양한 파워트레인·기능·옵션 경쟁으로 확장되는 상황에서 타스만은 전략적으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한 것으로 보입니다.
연간 23만 대 판매 규모… 타스만의 장기전 승부 시작

호주 픽업 시장은 단순한 수요가 아니라 산업 환경, 레저 문화, 소비자 생활 패턴 전반이 결합된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올해 1~10월 누적 판매량은 약 19만 9000대로 집계됐으며, 연말까지 23만 대를 넘길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경기 변동이나 배출가스 규제 등 불확실성이 있음에도 픽업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시장에서 타스만이 초기에 안정된 판매 흐름을 확보했다는 점은 기아에게 매우 중요한 기반이 됩니다. 앞으로 브랜드 충성도 형성, 장기 내구성 검증, 현지 맞춤형 옵션 확대 등이 타스만의 성장 경로를 결정할 핵심 요소가 될 것입니다. 기아는 향후 파워트레인 확장, 오프로드 기능 강화, 트림 다변화 등을 준비 중이며 이를 통해 타스만의 경쟁력을 한층 더 높일 계획입니다. 픽업 시장이 점점 더 복합적 경쟁 환경으로 변하는 가운데, 타스만이 중장기적으로 어느 위치까지 치고 올라갈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