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92% 재테크
20대 해외주식 63%
절반이 업무 중 투자
직장인들이 선택한 실제 1위 투자처는 저축
국내 직장인들 10명 중 9명이 재테크를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지만, 그들이 실제 선택한 투자처는 기존에 예상한 것과 크게 달랐습니다.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것은 ‘저축’으로, 응답자의 83%가 가장 안정적인 금융 방식인 저축을 재테크 수단으로 선택했다고 답했습니다. 그 뒤를 국내 주식(63.5%)과 해외 주식(43.9%)이 이으며, 펀드나 ETF 같은 간접투자도 37.4%로 높은 비중을 보였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처럼 전통적으로 직장인들이 선호해 온 개별 대형주보다 ETF, 테마주, 코인 같은 변동성 높은 투자 상품에 더 관심을 보였다는 점입니다. 또한 현물 투자(19.0%)나 부동산(18.1%)도 꾸준한 선택지로 나타나 자산 분산에 대한 관심이 계속 높아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은 불확실성이 높아진 최근 금융 시장 속에서 직장인들이 안정과 수익의 균형을 다양한 수단을 통해 찾고자 하는 모습으로 해석됩니다.
세대별 투자 성향은 극명하게 다름
세대별로 살펴보면 투자 경향의 차이가 더욱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20대는 92.6%가 저축을 하고 있으며, 해외 주식 투자 비중이 무려 63%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이는 글로벌 기업에 대한 관심 증가와 함께 국내 투자보다 폭넓은 시장을 경험하고자 하는 경향이 반영된 결과로 보입니다. 반면 40·50대의 경우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았고, 특히 50대는 부동산 투자 비율이 29.6%로 다른 세대에 비해 두드러졌습니다. 40대는 부동산과 함께 현물 투자(17.1%)에도 고르게 투자하며 가장 다양한 자산군을 다루는 경향을 보여줬습니다. 이는 자산 규모의 차이와 생애주기별 재무 목표의 차이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됩니다. 특히 50대가 ‘노후 대비’를 중점적으로 고려하는 반면, 20대는 자산 형성을 목표로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성장성이 있는 해외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모습이 두드러집니다.
업무 중에도 재테크를 확인하는 직장인 절반 이상
흥미로운 점은 재테크가 이루어지는 ‘시간대’에서도 새로운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입니다. 직장인의 절반 가까이가 “업무 중에도 재테크를 한다”고 답했으며, 이 중 7.4%는 “아예 근무하면서 자주 한다”고 응답했습니다. 40대(52.9%)와 30대(52.7%)가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고, 이는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실시간 확인의 필요성이 커졌다는 점과 연관돼 보입니다. 퇴근 후 투자에 쓰는 시간은 대부분 1시간 이내였으며, ‘30분 미만’이 51%로 가장 많았습니다. 한 응답자는 “업무 중에 시장 상황이 급변하는 일이 많다 보니 알람이라도 설정해 두지 않으면 불안하다”고 말할 정도로, 재테크는 이미 일상의 한 부분을 넘어 실시간 관리가 필요한 활동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는 투자 방식이 과거 대비 훨씬 즉각적이고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이기도 합니다.
결혼 여부에 따라 투자 방식 달라짐
또 다른 흥미로운 지점은 ‘결혼 여부’에 따른 투자 패턴입니다. 미혼자는 저축(88.5%)과 국내 주식(61.7%)에 집중하는 반면, 기혼자는 저축(77.1%)과 국내 주식뿐 아니라 부동산 투자 비중이 훨씬 높았습니다. 기혼자의 부동산 투자 비율은 28.2%로, 미혼자(8.7%)보다 세 배 이상 높았습니다. 이는 책임져야 할 가족 구성과 장기적 자산 안정성을 고려한 선택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재테크 목적에서도 차이가 나타났으며 전체 응답자 중 절반가량은 ‘목돈 마련’을 위해 재테크를 한다고 응답했습니다. 그 뒤로 ‘노후 자금’(30.3%), ‘내 집 마련’(12.5%)이 이어졌습니다. 반면 ‘빚 갚기 위해 투자한다’는 응답은 1.1%에 그쳤고, 재테크를 하지 않는 직장인의 가장 큰 이유는 ‘여유 자금 부족’이었습니다. 20·30대는 ‘방법을 몰라서’, 40·50대는 ‘돈이 없어서’가 주요 이유였으며, 기혼자의 64.3%가 자금 부족을 이유로 들면서 결혼 여부가 자금 여력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확인되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직장인의 재테크가 단순한 투자 선택이 아닌 개인의 상황과 목표에 따라 전략적으로 달라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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