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올스타 유격수 아르시아가 롯데 SNS를 팔로우
아르시아는 수비력·경험이 강점인 선수
202안타 레이예스와 결별할 가능성 거론
아르시아의 팔로우가 의미하는 롯데의 유격수 변화 가능성

롯데 자이언츠 팬들이 충격을 받은 이유는 명확합니다. 메이저리그에서 10시즌을 소화하며 올스타까지 경험한 내야수 올랜도 아르시아가 갑자기 롯데 구단 SNS를 팔로우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KBO에서는 외국인 선수가 특정 구단 계정을 팔로우할 때 실제 계약으로 이어지는 사례가 빈번했기에, 이번 움직임 역시 단순한 관심이 아니라 ‘접촉’의 신호라는 해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특히 롯데가 FA 최대어 박찬호를 영입하지 못한 상황에서 대체 유격수 카드가 필요하다는 점, 그리고 아르시아가 FA 신분으로 시장에 나와 있다는 점이 맞물리며 실제 영입 가능성이 더욱 구체화된 분위기를 만들고 있습니다. 아르시아는 메이저리그 통산 1013경기 출전, 90홈런, 347타점을 기록한 베테랑으로 안정된 수비 범위와 쏠쏠한 장타력을 갖춘 선수입니다. 올스타 선정 시즌이었던 2023년에는 129안타·17홈런을 기록하며 공격력과 경험을 동시에 보여줬고, 2024년에도 주전 유격수로 157경기를 소화할 만큼 체력과 실전 감각을 모두 증명했습니다. 비록 올해 성적 하락은 있었지만, 3루·2루까지 소화 가능한 멀티 내야 능력 덕분에 롯데가 관심을 가질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선수로 평가됩니다.
롯데가 아르시아를 선택할 경우 현실화되는 외국인 구성 변화

아르시아가 롯데의 실제 영입 리스트에 올랐다는 점은 곧 외국인 구성 전반의 변화 가능성을 의미합니다. 가장 현실적으로 거론되는 부분은 “외국인 타자 2명 기용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는 점입니다. KBO 특성상 외국인 투수 비중이 절대적이고, 유격수라는 포지션의 특성상 수비 안정성이 최우선이기 때문에 외국인 야수를 두 명 쓰는 선택은 거의 불가능한 구조입니다. 그렇다면 롯데가 최근 2년간 리그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평가받아 온 빅터 레이예스와 결별할 가능성이 거론될 수밖에 없습니다. 레이예스는 2년 동안 389안타, 218타점을 몰아치며 KBO 최정상 타자의 위용을 보여줬고, 특히 승부처에서의 집중력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유격수 보강이 절실한 팀 사정, 박찬호 영입 실패라는 변수, 그리고 외국인 선수 3인 구조라는 현실적 제약이 겹치며 ‘레이예스 재계약이 의외로 어려워질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 전력 변화가 아니라 공격력의 상당 부분을 다시 재설계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레이예스를 보내는 것은 위험하지만 불가피할 수도 있는 선택

레이예스의 기록을 보면 롯데가 그를 놓치는 선택을 쉽게 내릴 수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최근 두 시즌 동안 그의 타율·최다안타·2루타는 모두 리그 1위였으며, 득점권 타율과 접전 상황 타율은 상대 팀이 가장 두려워하는 수준이었습니다. 특히 7회 이후 2점차 이내 상황에서 타율 4할이 넘는 극강의 클러치 능력은 롯데 공격의 핵심 그 자체였습니다. 김태형 감독 역시 “어떻게 이 선수를 바꾸나”라며 레이예스의 존재감을 높이 평가했고, 외국인 타자의 ‘적응 리스크’를 고려하면 레이예스의 잔류가 팀 안정성에 가장 유리한 선택인 것이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유격수 보강의 필요성이 급격히 커진 지금, 롯데는 ‘최상의 안정성 vs 장기적 팀 구성’이라는 현실적인 기로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포지션별 전력 균형을 고려할 때, 대체 불가한 유격수 자리에 외국인 자원을 배치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이는 단순한 공격력 손실 이상의 고민을 요구하는 문제로, 롯데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큰 파장은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아르시아 영입이 의미하는 롯데의 전략 변화

만약 롯데가 아르시아를 실제로 데려온다면 이는 단순한 포지션 보강을 넘어 ‘팀 전략의 대대적인 변화’를 의미합니다. 아르시아는 31세로 아직 충분한 기량을 보유한 선수이며, 수비 수치나 최근 OAA 지표 역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KBO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던 딕슨 마차도의 상위 버전으로 불릴 만큼 안정적인 유격수 자원이기 때문에, 롯데의 전력 구성에 즉각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또한 박찬호·김하성 등 국내 FA 유격수 시장이 워낙 치열하고 비용이 막대한 상황에서, 아르시아 같은 외국인 카드는 비용 대비 효율성에서도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이 결정은 곧 레이예스의 이탈 가능성과 직결되기 때문에 팀 타선 재편, 새 외국인 타자 영입 여부, 기존 전력 유지 문제 등 여러 변수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롯데가 향후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2026시즌 팀 컬러가 완전히 달라질 수도 있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