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민, 한일전 2경기 연속 홈런으로 ‘국제용 타자’ 입지 굳힌 상황
일본 현지에서도 ‘일본 킬러 가능성’이라는 극찬이 이어짐
KT에서 폭발적인 시즌 성적이 대표팀에서도 그대로 이어져
한일전 2경기 연속 홈런으로 존재감을 각인한 상황

한국 대표팀의 젊은 타자 안현민이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한일전 1·2차전에서 연속으로 홈런을 터트리며 폭발적인 임팩트를 남겼다. 한국은 1차전 패배 후 2차전에서 값진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경기 내용만 놓고 보면 투수들은 제구 난조를 드러내고 스트라이크존 편차까지 겹치며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타선에서는 능동적으로 일본 투수들을 상대하며 존재감을 보여준 선수들이 여럿 등장했고, 그중에서도 가장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인물이 바로 22세 외야수 안현민이다. 그는 1차전에서 모리우라 다이스케의 공을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날렸고, 2차전에서도 다시 한 번 장타력을 과시하며 경기 흐름을 바꾸는 귀중한 솔로 홈런을 완성했다. 단순한 홈런이 아니라 승부의 국면을 흔들 수 있는 타이밍에 터졌다는 점에서 더욱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2차전에서 또 터진 솔로포와 4출루 활약이 보여준 잠재력

2차전은 안현민의 국제전 경쟁력을 더욱 확실하게 보여준 경기였다. 5-7로 뒤지던 8회, 152km 강속구를 정확히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긴 솔로포는 단순한 득점 이상의 의미였다. 그 홈런으로 2점 차가 1점 차로 좁혀지며 분위기를 되살렸고, 마지막 9회 김주원의 동점 솔로포까지 이어지는 흐름의 기폭제가 됐다. 이날 안현민은 2타수 1안타(홈런) 1타점 2득점 3볼넷으로 무려 4출루를 기록하며 일본 투수들의 경기 운영을 흔들어놓았다. 특히 선구안과 장타력을 겸비한 모습은 ‘리그에서 반짝한 신인’이라는 수준을 넘어서, 국제전에서 통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타자라는 평가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일본 팬들도 그의 스윙 궤적과 파워에 놀라움을 표하며 연일 화제를 이어갔다.
시즌 전체에서 증명된 공격 지표가 국제전까지 이어진 흐름

안현민의 활약은 이번 한일전 두 경기만으로 설명되기 어렵다. 올 시즌 KBO리그에서 그는 112경기 출전, 타율 0.334, 22홈런, 장타율 0.570, 출루율 0.448, OPS 1.018이라는 ‘신인왕 확정급’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단지 홈런 수치만 높은 것이 아니라, 볼넷 75개·사구 9개를 통해 높은 출루 능력을 갖춘 점도 인상적이다. 그리고 이 모든 장점이 도쿄돔이라는 더 큰 무대에서도 그대로 발현됐다. 빠른 볼에 강한 반응, 결정적인 순간에 장타를 칠 수 있는 집중력, 볼넷을 골라내는 선구안까지 종합적으로 갖춘 타격 능력은 이미 리그 정상급에 가까운 지표다. 이러한 완성도가 국제무대에서도 통한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팬들과 전문가들은 그의 성장 가능성을 더욱 높게 평가하기 시작했다. 타자 본연의 중심 타격 감각이 확고하기에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일본 언론과 팬들도 인정한 ‘일본 킬러 가능성’이라는 평가

한일전 이후 일본 언론의 반응도 뜨거웠다. 스포니치 아넥스는 “한국이 경기 막판 홈런 2방으로 패배를 피했다”며 특히 안현민의 타격을 높이 평가했다. 일본 팬들은 SNS에서 “이 선수 진짜 일본 킬러 아닌가?”, “스윙이 거칠지만 파워가 매력적이다”, “앞으로 일본전에서 경계해야 할 타자”라는 반응을 쏟아냈다. 한일전이라는 무거운 분위기와 압박감 속에서도 22세 신인이 이렇게 큰 경기력을 보여준 사례는 흔치 않다. 대표팀에서도 일시적인 활약을 넘어 국제전 중심 타자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으며, 차기 WBC·아시안게임·프리미어12 등 국제대회에서 주축 타자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힘을 얻고 있다. ‘일본 킬러’라는 명칭은 결코 가벼운 칭호가 아니지만, 안현민은 그 타이틀에 부합하는 실력과 임팩트를 이미 보여줬다는 평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