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마일 주행 가능한 EREV 픽업 개발
포드, 순수 전기차 전략 전면 수정
현대차·기아 픽업·전동화 경쟁 부담
포드가 전기 픽업트럭 ‘F-150 라이트닝’의 생산을 중단하고, 주행거리 확장형 전기차(EREV) 중심으로 전동화 전략을 전면 수정합니다. 최대 700마일 주행이 가능한 차세대 픽업 개발이 공식화되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F-150 라이트닝 생산 종료

포드는 미국 내 전기차 수요 둔화와 전기차 부문의 누적 손실을 이유로 F-150 라이트닝의 생산을 올해 안에 종료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미 단종설이 제기돼 왔으며, 배터리 공급과 관련된 합작 사업 정리 역시 이번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됩니다. 포드는 순수 전기 픽업 대신 보다 현실적인 대안으로 EREV를 선택했습니다.
700마일 주행 EREV 픽업 개발

포드가 개발 중인 라이트닝 EREV는 전기모터로 바퀴를 구동하면서 내연기관 발전기로 배터리를 충전하는 구조입니다. 이를 통해 전기차 특유의 즉각적인 토크와 정숙성을 유지하면서도 장거리 주행과 견인 성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포드는 최대 700마일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고 밝혀, 전기차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혀온 주행거리 불안을 정면으로 해소하겠다는 전략을 드러냈습니다.
공장 재편·전략 전환 가속

전략 변화에 따라 생산 인프라도 대대적으로 재편됩니다. 기존 디어본 루지 전기차 공장은 라이트닝 EREV 생산 거점으로 전환되며, 켄터키 공장에서는 LFP 배터리 생산을 준비 중입니다. 반면 테네시 공장은 내연기관 트럭 생산을 유지하고, 오하이오 공장은 상업용 차량 조립을 맡게 됩니다. 이 같은 구조조정으로 포드는 향후 수년간 대규모 재무 부담을 감수하더라도, 전동화 경쟁에서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현대차·기아에 커지는 압박

포드의 EREV 전환은 전기 픽업과 하이브리드 전략을 병행하는 현대차·기아에도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주행거리와 견인력이라는 픽업 시장의 핵심 요소를 동시에 잡은 모델이 등장할 경우, 북미 전동화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