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하나뿐인 수제 전기차
캐딜락 셀레스틱, 가격 5억 돌파
롤스로이스 넘보는 美 럭셔리 전략

전기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제너럴모터스(GM)의 고급 브랜드 캐딜락이 2026년형 플래그십 전기 세단 ‘셀레스틱’을 40만 달러, 한화 약 5억 7800만 원으로 공식 발표하며 초고가 전기 세단 시대를 열었습니다. 셀레스틱은 기존 34만 달러였던 2025년형 모델보다 약 6만 달러 인상된 가격으로, ‘전기차계의 롤스로이스’라 불릴 만큼 희소성과 정교함을 자랑합니다. 이 차량은 미국 디트로이트의 전용 공장에서 하루 최대 두 대만 생산되는 ‘하이엔드 수제작’ 방식으로 제작됩니다. 단순한 고급차가 아닌, 구매자 한 명 한 명의 주문에 따라 실내 소재, 외장 컬러, 디지털 UI까지 모두 개인 맞춤형으로 설계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GM은 이 모델을 “가장 기술적으로 완성된 캐딜락이자, 예술 작품 수준의 전기차”라고 소개했습니다. 또한 생산량을 연간 150대 내외로 제한하면서 ‘소유 자체가 자부심이 되는 차’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얼티엄 플랫폼’ 기반, 성능도 예술이 되다
셀레스틱은 단순히 비싼 전기차가 아닙니다. GM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 ‘얼티엄(Ultium)’을 기반으로 제작되며, 111kWh 배터리팩과 듀얼 전기모터를 탑재해 최고출력 655마력, 최대토크 88.5kg·m를 발휘합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은 3.7초로, 전통적인 내연기관 스포츠 세단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주행 기술 또한 압도적입니다. 어댑티브 에어 라이드 서스펜션,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 액티브 리어 스티어링 등 첨단 주행 시스템이 기본 탑재되어, 고속에서도 안정적인 주행감을 제공합니다. 여기에 프리미엄 스마트 글래스 루프, 자동 광량 조절 LED 시스템, V2H(Vehicle to Home) 기능 등 기술적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셀레스틱의 외관은 전장 5517mm, 전폭 2081mm로 대형 세단의 위용을 자랑하며, 유려한 루프 라인과 리어 실루엣으로 ‘움직이는 예술품’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습니다. 성능과 디자인이 완벽히 결합된 셀레스틱은 럭셔리 EV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실내는 ‘궁전 수준’, 오너 취향 100% 반영
셀레스틱의 실내는 말 그대로 ‘움직이는 갤러리’입니다. 차량 전면을 가로지르는 55인치 8K 디지털 디스플레이, 450개 이상의 LED 조명, 최고급 가죽과 수공예 금속 장식 등 모든 요소가 수제 방식으로 완성됩니다. 소비자는 외장 컬러뿐만 아니라 대시보드 패턴, 조명 톤, 오디오 시스템의 음향 튜닝까지 직접 선택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적용된 스마트 글래스 루프는 4개 구역으로 나뉘어 각 탑승자의 취향에 따라 햇빛 투과율을 조절할 수 있으며, AKG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과 8년 무상 커넥티드 서비스가 제공됩니다. 캐딜락은 2026년형 모델부터 맞춤 제작 절차를 간소화해 출고 기간을 줄이는 한편, ‘슈퍼 크루즈(Hands-Free Super Cruise)’ 반자율주행 기능과 자동 주차 시스템을 기본 사양으로 추가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오너의 정체성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작품’이라는 셀레스틱의 정체성을 강화한 변화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전기차 시장의 새 기준, ‘예술품으로서의 자동차’
셀레스틱은 단순한 전기차가 아니라 ‘하나의 예술품’을 지향합니다. GM은 이 모델을 통해 전기차 시장에서도 ‘개인 맞춤형 수제차’라는 개념을 새롭게 정의했습니다. 가격은 일반 소비자에게는 부담스러울 정도로 높지만, 오히려 그 희소성이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캐딜락은 전기차를 기술 중심의 제품에서 감성과 예술의 영역으로 확장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5억 원이 넘는 가격대가 시장 접근성을 낮출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고급차 시장에서도 지나친 개인화가 수익성을 저하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셀레스틱은 전기차 산업이 단순한 친환경 트렌드를 넘어, ‘럭셔리 브랜드 경험’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모델로 꼽힙니다. 결국 셀레스틱은 ‘전기차의 미래는 성능이 아닌, 개성과 감성의 시대’라는 메시지를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