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베뉴 인도서 첫 공개
팰리세이드 닮은 디자인 화제
현대차 인도 전략 강화 선언
신형 베뉴 인도 최초 공개, 팰리세이드 감성 입히며 존재감 강화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시장 중 가장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인도에서 풀체인지 모델인 신형 베뉴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며 시장 분위기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이번 2세대 베뉴는 2019년 1세대 출시 이후 무려 6년 만에 등장한 완전변경 모델로, 디자인·크기·실내 구성·상품성 등 전 영역이 새롭게 재정비됐다. 외관만 봐도 기존 소형 SUV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대형 SUV 팰리세이드풍의 웅장한 전면부를 갖췄는데, 신규 디자인의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 조합이 이전보다 훨씬 넓고 강인한 이미지를 완성했다. 특히 전고 48mm, 전폭 30mm, 휠베이스 20mm 증가로 차체 자체가 커졌고, 실내 공간이 확실히 넓어지며 인도 소비자들이 중시하는 실내 거주성을 크게 강화했다. 실내는 베뉴 역사상 가장 큰 변화가 적용됐는데, 약 25인치 크기급의 듀얼 커브드 파노라믹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면서 차량 내부가 마치 상위 차급처럼 고급스러워졌다. 여기에 엔비디아 기반의 현대차 최신 인포테인먼트 플랫폼인 ccNC가 탑재돼 커넥티드 기능·반응 속도·UI 구성 등 모든 면에서 기존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진화했다. 인도법인 COO 타룬 가르그는 “베뉴는 2019년부터 인도에서만 70만 대 이상 판매된 핵심 모델이며, 이번 완전변경은 인도 시장을 글로벌 전략 중심으로 재편하겠다는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올해만 8만 5천 대 이상이 팔리며 베뉴가 인도 시장에서 갖고 있는 영향력은 압도적이며, 신형 모델은 더욱 강력한 수요를 이끌 가능성이 매우 높다.
푸네 공장에서 첫 생산 시작, 현대차 인도 제조라인 대전환 시동
신형 베뉴는 현대차가 새롭게 인수한 인도 푸네 공장에서 처음 생산되는 모델로, 이번 공개가 단순한 신차 발표가 아닌 생산 체계 전반의 재출발을 의미한다. 푸네 공장은 현대차가 GM 인도로부터 인수한 뒤 약 1조 원의 투자금을 투입해 최신 설비·자동화·스마트 제조 시스템을 구축한 전략적 공장이다. 현대차 인도권역본부장 김언수는 “신형 베뉴는 푸네 공장에서 생산되는 26개 신차 라인업 중 첫 번째 차량이며, 인도 생산 전략의 핵심 기점이 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푸네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을 2028년까지 약 25만 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며, 기존 첸나이 1·2 공장의 생산분까지 합산하면 현대차는 인도에서 연간 100만 대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구조를 구축하게 된다. 여기에 기아의 아난타푸르 공장의 생산량 35만 대까지 포함하면 현대차그룹은 인도에서 연간 150만 대 생산 규모를 확보하게 된다. 이는 현대차그룹이 인도를 유럽과 호주 이상의 ‘전략적 핵심 생산 기지’로 격상시키겠다는 움직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푸네 공장은 향후 전기차 라인업 생산도 고려 중이며, 배터리·모듈·부품 물류까지 현지 기반을 재정비하고 있어, 인도 내 전기차 보급 확대 속도를 고려하면 신형 베뉴 이후의 모델들도 이곳에서 본격 생산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결국 이번 신형 베뉴의 푸네 생산 시작은 현대차의 인도 전략이 양적 확대뿐 아니라 기술·품질 중심의 고부가가치 생산 체제로 전환됐음을 상징한다.
인도 시장을 미국 다음 핵심 거점으로 선언, 현지 CEO 선임까지 가속화
현대자동차는 인도를 미국에 이어 글로벌 핵심 시장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최근 공식화했다. 지난달 인도 현지에서 개최된 ‘인베스터 데이’에서 호세 무뇨스 글로벌 CEO는 2030년까지 총 50억 달러(약 7조 3000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막대한 예산은 전기차 전환·신차 개발·현지 부품사 지원·소프트웨어 생태계 구축·공장 설비 고도화 등에 투입될 예정이며, 특히 신형 베뉴 같은 현지 맞춤 전략 모델 개발에 집중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신형 베뉴 공개와 함께 가장 주목받았던 부분은 현대차가 법인 설립 29년 만에 처음으로 인도 출신 인사를 CEO로 임명했다는 점이다. 2026년부터 타룬 가르그 COO가 현대차 인도법인의 최고경영자로 취임하며 본격적인 현지화 경영이 시작된다. 이는 인도 시장의 소비 패턴·문화·정치·규제 이해도가 높은 현지 CEO가 브랜드 전략을 직접 운영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움직임으로 평가된다. 이미 현대차그룹은 인도에서 점유율 2위를 유지하며 탄탄한 입지를 다지고 있으며, 올해 1~10월 누적 판매량만 59만 대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신형 베뉴를 시작으로 향후 출시될 26개 신차가 인도 시장에서 브랜드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다. 인도 자동차 시장은 연 450만 대 규모에 달하며 세계 3위 시장으로 성장했기 때문에, 베뉴의 성공 여부는 한국 브랜드의 글로벌 위치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인도 소형 SUV 시장, 신형 베뉴의 경쟁력 전망
인도는 최근 5년간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소형 SUV 수요가 증가한 시장이다. 소득 증가, 젊은 소비자층 확대, 도심 교통 환경 변화 등이 맞물리며 소형 SUV가 전체 시장 판매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 그 중심에 베뉴가 있다. 올해 1~10월 인도에서만 8만 5080대가 팔리며 확고한 존재감을 과시했고, 신형 베뉴는 이전보다 더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고 나타났다. 차체가 커지고 내부 공간이 여유로워지면서 패밀리 소비자층의 만족도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며, 대형 SUV의 감성을 담은 전면부 디자인은 인도에서 특히 강한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25인치급 파노라믹 디스플레이와 최신 ccNC 시스템은 동급 모델에서는 보기 어려운 고급 옵션이기 때문에 인도 소비자들에게 ‘상위 차급 체감’을 제공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신형 베뉴의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대차 인도법인은 이번 완전변경 모델을 ‘소형 SUV 시장의 새로운 기준’으로 자리잡게 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신형 베뉴가 인도 시장에서 기존 판매량을 크게 초과할 가능성이 높으며, 현대차의 점유율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도 시장에서 성공한 모델은 글로벌 확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번 신형 베뉴의 성과는 향후 한국·동남아·남미 등에서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완전변경 베뉴는 단순히 소형 SUV의 교체가 아닌 ‘현대차 인도 전략의 심장부’를 맡고 있는 핵심 모델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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