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링 중 폭발한 긴장감
김동현의 분노와 애정 사이
고석현, UFC 무대에서 빛난 존재감
스파링장에서 터진 긴장감, UFC급 훈련 현장

한순간의 긴장이 훈련장을 뒤흔들었다. UFC 베테랑 김동현의 제자 고석현이 해외 선수와 스파링을 진행하던 중, 상대의 돌발적인 강공으로 현장이 순식간에 뜨거워졌다. 당시 훈련을 지켜보던 또 다른 UFC 파이터 크리스 커티스는 김동현에게 다가와 “상대가 너무 세게 친다, 부상 조심시켜라”고 경고했다. 문제의 선수는 다게스탄 출신으로 알려졌으며, 고석현과 마주선 순간부터 지나치게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다. 스파링의 목적은 기술 교류와 리듬 조절이었지만, 그의 태도는 실전 그 이상이었다. 고석현은 침착하게 거리를 조절하며 상황을 파악했고, 상대의 과열된 움직임에도 페이스를 잃지 않았다. UFC 파이터다운 냉정함으로 상대의 거친 공격을 받아내는 모습은 김동현에게도 놀라움을 안겼다.
김동현 “죽여버리고 싶다” 분노의 진짜 이유

김동현의 분노는 단순한 화가 아니었다. 훈련이 끝난 직후 그는 “너무 세게 한다. 저런 선수랑 하면 다칠 수 있다”며 불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제자의 안전을 걱정하는 지도자의 입장에서 극도의 긴장을 감내하고 있었다. 실제로 상대 선수는 백스핀 블로우를 연속으로 날리며 스파링의 본질을 망각한 행동을 보였다. 그 순간 김동현의 얼굴에는 짙은 분노가 스쳤고, “진짜 스트레스다. 죽여버리고 싶다”라는 거친 말이 나왔다. 이 발언은 단순한 폭언이 아니라, 제자의 부상을 염려한 스승의 절박한 외침이었다. 김동현은 과거에도 “스파링은 싸움이 아니라 기술을 다듬는 과정”이라며 무의미한 과열 경쟁을 경계해왔다. 이번 사건 역시 그의 오랜 철학이 흔들리는 순간이었다.
고석현, UFC 클래스 증명한 냉정한 대처

극도로 긴장된 상황 속에서도 고석현은 UFC 무대에서 단련된 냉정함을 잃지 않았다. 그는 “상대가 계속 세게 치니 피하기보다 압박을 주며 주도권을 잡았다”고 회상했다. 상대가 흥분해도 자신의 흐름을 유지하며, 공격보다는 리듬으로 상대를 제압한 것이다. 이러한 대처는 그가 단순한 신예 파이터가 아닌, 경기 운영과 심리전에서 이미 성숙한 파이터임을 증명했다. UFC 관계자들 역시 그의 스파링 영상을 통해 “침착하고 지능적인 파이터”라며 찬사를 보냈다. 스승 김동현 역시 “석현이는 이미 세계적인 감각을 가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을 컨트롤할 줄 안다는 게 진짜 실력”이라고 평가했다. 훈련장은 잠시 긴장됐지만, 그 속에서 고석현은 자신의 진가를 입증했다.
‘김동현의 애제자’ 고석현, UFC 차세대 기대주로 부상

이번 사건 이후 고석현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졌다. 그는 지난해 9월 ‘데이나 화이트 콘텐더 시리즈(DWCS)’를 통과해 UFC와 정식 계약을 맺은 뒤, 두 경기 연속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며 신흥 강자로 급부상했다. 국내 팬들 사이에서는 “김동현의 뒤를 이을 차세대 파이터”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그가 보여준 침착한 스파링 대응은 단순한 경기력 이상의 성숙함을 드러냈다. 김동현 역시 “감정적인 파이터가 아니라 상황을 읽고 대응하는 파이터가 돼야 한다”며 제자의 성장에 확신을 보였다. 이번 ‘폭발 사건’은 스승의 분노와 동시에 제자의 성장 스토리를 보여준 순간이었다. 김동현과 고석현, 이師弟(사제) 콤비는 앞으로도 한국 격투기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