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에스파스 체급 확대와 최신 디자인으로 중형 SUV 시장 도전
7인승 구성과 파노라믹 선루프, 200마력 하이브리드로 경쟁력 강화
국내 출시가 검토되며 쏘렌토급 가격 예상돼 시장 관심 집중
SUV로 완전히 진화한 에스파스의 변화 방향성
신형 에스파스는 기존 미니밴의 정체성을 완전히 벗고 중형 SUV로 전환하면서 브랜드 전략의 대대적인 방향 전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원래 에스파스는 1984년 출시된 이후 오랜 기간 미니밴을 대표하는 모델이었으나, 6세대로 넘어오면서 본격적으로 SUV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이번 페이스리프트에서는 단순한 외형 변경을 넘어, QM6 기반의 그랑 콜레오스 라인업을 흡수하며 사실상 르노의 중형 SUV 핵심 모델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전장 4,746mm, 휠베이스 2,738mm로 기존보다 각각 71mm, 33mm 늘어나 실내 공간이 대폭 개선되었으며, 전폭·전고를 약간 낮춰 주행 안정성과 비율의 세련미까지 확보했습니다. 이러한 체급 변화는 글로벌 하이브리드 SUV 트렌드에 맞춘 조정이며, 르노가 유럽형 정제된 디자인과 실용성을 갖춘 ‘패밀리 플래그십 SUV’를 목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입니다. 특히 중형 SUV 시장에서 국산 브랜드가 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르노는 에스파스를 통해 경쟁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의도를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디자인 언어의 대변혁으로 완성된 외관 스타일링
에스파스의 외장은 전체 구성의 3분의 1이 넘는 부분이 완전히 새롭게 설계되며 기존 모델과 확실히 선을 긋고 있습니다. 전면부는 르노의 새로운 패밀리룩을 적용해 헤드램프와 범퍼가 매우 공격적인 형태로 재해석되었고, 과거 ‘ㄷ자’ 형태의 곡선형 주간주행등이 삭제되며 쐐기형 라이트가 범퍼 하단에 자리 잡았습니다. 이를 통해 전면부는 한층 단단하고 샤프한 분위기를 구현했습니다. 측면에서는 블랙 하이그로시 몰딩과 강한 캐릭터 라인이 쿠페 SUV 못지않은 역동적인 이미지를 구성하며, 차체 비율이 길어지고 낮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세련된 존재감을 보여줍니다. 후면 테일램프는 입체적인 그래픽이 적용되어 고급스러움을 더했고, 라이트 구현 방식까지 달라져 미래적인 인상을 극대화했습니다. 전체적으로 에스파스는 단순히 ‘QM6의 후속’이 아니라 르노의 디자인 아이덴티티가 한 단계 도약한 결과물임을 강하게 보여주며, 가족용 SUV를 선택하는 소비자에게 감성적 만족과 브랜드 차별성을 동시에 제공할 수 있는 외관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이브리드 성능과 최신 인테리어 기술의 집약체
실내는 ‘오픈R 링크’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혁신이 이루어졌습니다. 12.3인치 계기판과 12인치 메인 디스플레이는 일체감 있게 ‘ㄱ’자 형태로 배치되어 시인성과 조작성을 극대화했고, 칼럼식 기어레버와 항공기 스로틀에서 영감을 받은 센터 콘솔은 운전 몰입감을 높여줍니다. 여기에 가장 주목받는 요소는 차세대 기술이 담긴 ‘솔라베이’ 파노라믹 선루프입니다. 면적 약 2㎡에 달하는 이 선루프는 9단계 투과율 조절을 지원하며 음성 명령으로 작동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었습니다. 파워트레인은 1.2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듀얼 전기모터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총 200마력을 내며, WLTP 기준 20.8km/L라는 높은 효율을 기록합니다. 한 번 주유로 최대 1,100km 주행이 가능하다는 점은 장거리 이동이 잦은 패밀리 고객에게 큰 장점입니다. 또한 32가지 운전자 보조 시스템, 후륜 조향이 가능한 ‘4컨트롤 어드밴스드’까지 탑재되며 저속 회전성과 고속 안정성 모두 강화된 것이 특징입니다.
국내 시장 진입 시 파급력과 7인승 구성의 경쟁력 전망
에스파스의 가장 핵심적인 강점은 5인승 기본 구성 외에도 실용적인 7인승 모델을 제공한다는 점입니다. 7인승 기준 트렁크 공간은 212L로 넉넉하며, 3열을 접으면 782L, 2열까지 폴딩하면 무려 2,054L까지 확장됩니다. 이는 캠핑·차박·레저 활동 등 다목적 활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에게 매우 매력적인 요소입니다. 이러한 구성은 기존 QM6가 갖지 못했던 패밀리 유틸리티를 완전히 보완하며, 국산 중형 SUV와 충분히 경쟁 가능한 수준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르노는 에스파스의 국내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지만, 출시 시점이나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시장에서는 쏘렌토와 유사한 가격대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만약 실제로 국내에 출시된다면 하이브리드 SUV 시장 전체가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국산 브랜드 일색이던 패밀리 SUV 경쟁 구도에 유럽 감성의 새로운 선택지가 등장한다는 점에서 소비자 선호도와 시장 균형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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