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부터 실내까지 완전 탈바꿈
북미 전용, 팰리세이드 정면 도전
LA 오토쇼에서 세부 공개 예정
외형부터 실내까지 완전히 바뀐 ‘올 뉴 텔루라이드’

기아가 북미 전용 대형 SUV ‘텔루라이드’의 완전 변경 모델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세대교체를 알렸다. 2019년 첫 출시 이후 북미 시장에서 꾸준히 사랑받아온 텔루라이드는 이번 2027년형 모델을 통해 전면 디자인부터 실내 구조, 편의 사양까지 모두 새롭게 바뀌었다. 기아는 10일(현지시간) “새로운 텔루라이드는 기존의 강인한 인상은 유지하면서 세련된 디자인으로 재탄생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신형 텔루라이드는 전장 2.3인치, 휠베이스 2.7인치가 늘어나며 실내 공간이 크게 확장되었고, 2열과 3열 탑승 편의성도 눈에 띄게 개선됐다. 선루프가 장착된 모델은 헤드룸 공간이 추가 확보되어, 장시간 주행 시에도 쾌적한 실내 환경을 제공한다. 외관 색상은 블랙 제이드 그린, 터레인 브라운 등 신규 컬러가 추가되어 총 10가지로 확대되었으며, 유광·무광 선택이 가능해 개인의 취향을 반영할 수 있다. 기아 미국 디자인센터의 톰 컨스 수석 디자이너는 “디자인의 핵심은 절제된 디테일과 현대적인 감각의 조화였다”며 “강인함 속에서도 고급스러움을 잃지 않게 했다”고 강조했다.
“레인지로버 느낌 난다” 고급스러운 후면 디자인

신형 텔루라이드는 전면부에 전폭형 그릴과 수직형 주간주행등(DRL)을 적용하며 미래지향적이고 묵직한 인상을 완성했다. 특히 후면부 디자인은 영국 럭셔리 SUV 브랜드인 레인지로버를 연상시키는 세련된 수평 라인이 돋보인다. 테일램프는 수직형 LED로 구성되어 차량의 높이를 강조하며, 테일게이트 하단부는 2단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일체형 구조다. 측면부의 펜더 라인과 사각형 휠 아치 패턴은 기존 모델보다 역동적이며 안정적인 비율을 구현했다. 공개된 X-Pro 트림은 오프로드 주행에 초점을 맞춘 모델로, 18인치 콘티넨탈 크로스컨택트 타이어와 전·후방 견인고리를 탑재했다. 톰 케언스 수석 디자이너는 “새로운 디자인은 한눈에 낯설게 느껴져야 한다. 그래야 미래를 준비하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공개된 실차는 ‘레인지로버 감성에 기아의 실용성’을 결합한 듯한 균형 잡힌 외관으로, 북미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운전자 중심의 인테리어, 고급감과 실용성 모두 잡다


실내 디자인은 완전히 새로워졌다. 텔루라이드는 형제차인 현대 팰리세이드와 플랫폼을 공유하지만, 내부 구조는 확연히 다르다. 운전자를 중심으로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가 감싸는 구조로 설계되어 몰입감 있는 주행 환경을 조성했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스크린이 나란히 배치되어 시인성과 조작 편의성을 극대화했으며, 최신형 HUD(헤드업 디스플레이)도 지원한다. X-Pro 트림의 경우 ‘포지드 카본(Forged Carbon)’이라 불리는 탄소 복합 소재를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또한 견고한 손잡이, 엔지니어드 우드 패널, 금속 재질의 마감재 등으로 SUV 특유의 강인함과 프리미엄 감각을 동시에 살렸다. 버튼의 배치도 직관적으로 바뀌어, 복잡한 조작 없이 주요 기능을 쉽게 제어할 수 있다. 실내 디자인 총괄은 “이번 텔루라이드는 기능적 미학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며 “운전자가 모든 상황에서 통제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팰리세이드와 정면승부, 북미 시장 ‘아빠차’ 전쟁 예고

기아는 신형 텔루라이드의 세부 제원, 파워트레인, 연비 등을 오는 11월 20일(현지시간) 개막하는 로스앤젤레스 오토쇼에서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알려진 바에 따르면 플랫폼과 전장, 휠베이스 수치가 팰리세이드와 유사해, 형제 브랜드 간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북미 시장에서는 이미 ‘텔루라이드 vs 팰리세이드’ 구도가 형성된 상태로, 두 모델 모두 가족 단위 소비자층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텔루라이드는 미국 내 대형 SUV 부문에서 품질 만족도 1위를 차지한 바 있어, 이번 신형 모델 역시 강력한 반응이 예상된다. 기아는 신차를 2026년 1분기부터 공식 판매할 계획이며, 북미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오프로드 모델 라인업도 강화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완전 변경 텔루라이드는 단순한 SUV가 아니라 기아의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를 상징할 모델이 될 것”이라며 “북미 SUV 시장의 판도를 바꿀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